# 0. 정의감만으론 힘에 부친다. 이정현 감독,『꽃놀이 간다 :: Toe-Tapping Tunes』입니다. # 1. 배우가 감독한 영화에 관심이 가는 건 다분히 '그 사람스러운'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 이정현의 영화는 거친 세상을 힘껏 내딛는 작은 거인, 배우 이정현의 또랑또랑한 눈망울 그대로인 영화다. 군데군데 화면도 사운드도 편집도 덜컥거리거나 헛도는 부분이 상당하고, 이후 그 부분에서의 지적은 피할 수 없겠으나,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을 향해 당차게 직진하는 의지만큼은 분명한 데뷔작이라 하겠다. 단편 꽃놀이 간다는 '인물'에 대한 영화가 아닌 '상황'에 대한 영화다. 포위된 인물의 심리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여기 포위된 상황이 있어요!' 고발하는 것에 노골적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