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밥 한끼에 추억과밥 한끼에 사랑과밥 한끼에 쓸쓸함과밥 한끼에 동경과밥 한끼에 시와밥 한끼에 어머니, 어머니, 박혜령 감독,『밥정 :: The Wandering Chef』입니다. # 1. 식사는 놀랄 만큼의 고봉밥과 짭조름한 반찬 몇 가지다. 간식은 쌀알을 튀긴 것이나 밥을 쪄서 치댄 것이고, 마실 것은 밥을 엿기름에 삭힌 것, 술은 누룩에 삭힌 것을 먹었으니 밥심으로 살아낸 사람들이라 해도 무리는 없다. 검은색 옷을 즐겨 입는 요즘 사람들을 보노라면 백의(白衣)의 민족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백반(白飯)의 민족이라는 흔적은 여전히 굳건하다. 반가운 첫인사는 밥 먹었냐는 것이고, 아쉬운 끝인사는 언제 밥 같이 먹자 말하는 사람들의 나라. 끔찍한 범죄 용의자에게 건네는 원망의 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