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깊은 물속에서 숨을 참는다 레베카 달리 감독,『맘말 :: Mammal』입니다. # 1. 감독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이혼녀와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를 포유류(哺乳類)라 명명한다. 두 주인공의 이면에 담긴 종 단위 본성을 싸늘한 시선으로 관조하기 위함이다. 흥미로운 것은 동물 일반이 아닌 굳이 좁은 범위의 포유류로 특정한다는 것이다. 포유류는 젖먹이 동물로, 수컷과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암컷이 유선에서 분비된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방식을 특징한다. 즉, 영화는 젖을 먹이고 싶은 암컷의 본성과, 번식하고자 하는 수컷의 본성에 대한 것이다. 인상적인 오프닝처럼 '물'은 작품을 장악하고 있는 핵심적인 메타포다. 당연하게도 물은 영화의 착점으로서 포유류의 본성을 의미한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