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 독일 공무원 중에 가장 서윗한 척하는 더러운 콧수염 크리스찬 주버트 감독,『엑스테리토리얼 :: Exterritorial』입니다. # 1. 영사관에서 벌어진 전직 군인 엄마의 아들 실종 사건은 익숙한 스릴러의 틀 속에서 굴러가는 듯 보인다. 모성으로 무장한 강인한 여성 주인공이 폐쇄된 공간에서 지지고 볶는 동안 겸사겸사 거대한 음모까지 파헤친다는 시놉은 기시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하지만 실제 영화를 보다 보면 의외로 액션 스릴러 장르에 대한 합의된 기대들이 반복적으로 엇나간다. 그것도 생각보다 자주 말이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로 볼 때, 인물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나 일부 설정에서의 비약, 플롯 진행을 위해 도구적으로 활용되는 캐릭터 배치 따위는 비판의 소지가 있고, 실제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