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허구를 신앙하며 비행하던 아버지가 분주히 추락을 되돌아보며 읽어나가는 동화적 회고록 웨스 앤더슨 감독,『페니키안 스킴 :: The Phoenician Scheme』입니다. # 1. 호화 전용기에 앉아 독서 중인 베니시오 델 토로의 이름은 아나톨 자자 코다. 그는 여섯 번이나 비행기 추락을 경험하고도 살아남은 인물인데, 여섯 번의 암살보다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일곱 번째 비행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는 거침없는 정적들의 흉악한 음모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았다 추락하길 반복하는 사람이고, 이례적인 직선적 첩보 스릴러는 이 겁 없는 남자를 탐구하는 코미디 드라마다. 잿빛 슈트와 거의 비슷한 색깔, 이름이 대문짝만 하게 새겨진 전용기는 그 자체로 자자 코다를 은유한다. 따라서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