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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Romance

그렇게 말랑하진 않았어 _ 무정, 정민지 / 조서정 / 최선민 / 최효정 감독

그냥_ 2020.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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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저도 이별이란 걸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진짠데요.

아, 안 믿네.

 

 

 

 

 

 

 

 

'정민지', '조서정', '최선민', '최효정' 감독,

『무정 :: Unfeeling 』입니다.

 

 

 

 

 

# 1.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남자가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겹쳐진 미련을 담아 버려 내는 순간을 그린 4분짜리 짧은 단편입니다. 만,

 

글쎄요. 영화를 본 후의 감상을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감흥은 없더군요. 아이템과 그림체만 존재할 뿐 감독이 포착한 세밀한 정서는 사실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별 직후의 감수성이라는 게 영화가 그리는 것처럼 그렇게 말랑말랑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 2.

 

오랜 연애 후 이별을 하게 되면 "온 세상이 너였다"라는 말이 문학적 수사가 아니라 대단히 노골적인 직설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되죠. 오감을 스치는 모든 것에 상대가 겹쳐 보인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전 그 시절 그 순간의 정서를 이 작품보다는 훨씬 건조하고 메마르고 시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몇 물건에 다 담아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미쳐 버리지 못해 남은 것들이 문득 있는 걸요. 스쳐 지나는 가로등, 자주 찾던 식당 간판, 낯익은 헤어스타일과 익숙한 향수 냄새를 마주칠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은, 영화가 그리는 것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것으로 기억합니다.

 

# 3.

 

전반적으로 정갈한 표현과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이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고등학생이 만지기엔 조금은 이른 정서가 아녔을까요? '정민지', '조서정', '최선민', '최효정' 감독, 『무정』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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