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비범한 야심과 직관적 구현 끝에 한 끗의 아쉬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그린 마일 :: The Green Mile』입니다. # 1. 사형수가 사형장을 향해 걸어가는 마지막 복도, 그린 마일이다. 라스트 마일로도 불리는 초록색 리놀륨 복도는 그 극단적 목적처럼 다양한 함의를 가진다. 마지막 걸음을 걸어가는 Dead Man은 이전의 삶을 훑어보며 회고하고 후회할 것이기에 인간 여정을 축약한 공간이라 이해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사형을 선고받을 정도로 죄지은 사람들이 걷는다는 면에서 인간의 취약성과 죄의 무게를 구체화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움직임의 관점에서 양방향이 아닌 일방향으로만 작동하는 시설이라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비가역적인 결정론적 동선을 일종의 확신이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