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Film/SF & Fantasy

포트폴리오 _ 하트어택, 이충현 감독

그냥_ 2022. 3. 29. 06:30
728x90

 

 

# 0.

 

그림은 이쁩니다.

이성경은 더 이쁩니다.

 

진짜 겁나 이쁩니다.

 

 

 

 

 

 

 

 

'이충현' 감독,

『하트어택 :: HEART ATTACK』입니다.

 

 

 

 

 

# 1.

 

사랑하는 사람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

 

# 2.

 

... 라고 하네요.

 

루프물입니다. 언제나 이쁜 이성경이 보드 타다 자빠져 코피 흘립니다. 애매하게 잘생긴 외쿡인이 어색한 연기력 뽐내며 농구합니다.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요. 저런. 외쿡인 형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심장 마비로 승천할 팔자라고 합니다. 시간 능력자인 듯한 여자는 시간을 되돌려 남자를 살리려 하는데요. 100번이나 시도했지만 낭낭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실망한 여자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뽀뽀를 하구요. 심쿵한 외쿡인 엉아는 죽지 않게 되었다. 는 내용입니다.

 

 

 

 

 

 

# 3.

 

과격한, 보다 정확히는 과시적인 작품입니다.

'짧은 영화'라기보다는 '긴 영상화보' 같달까요.

 

색감과 배치에 공들인 티가 나는 미술과, 선전적인 스팩트럼의 스타일. 이를 캐릭터에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미장센입니다. 말초적이고 유치한 감이 없다고는 말 못 할 테지만 그럼에도 이미지를 이미지로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 만큼은 인정할만합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감각을 보드의 운동성에 연결한다거나, 심장 박동을 농구공의 움직임에 연결한다거나, 원형과 회전의 이미지를 배치하는 방식이라거나, 심장의 색감을 적극 활용한 공간 연출이라거나, 수많은 시행과 각 시행마다 다른 시간이 흘렀음을 은유하는 컷 등은 과연 인상적이죠.

 

 

 

 

 

 

# 4.

 

대신 이야기로서의 가치는 0에 한없이 수렴합니다.

 

서사는 10여분의 짧은 시간조차 안정적으로 끌고 가지 못합니다. 미장센은 '하트어택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뿐 '하트어택의 이야기'로의 연결은 나태합니다. 애초에 성경이 루슬란과 사랑에 빠졌다는 상황부터가 뜬금없는 데다, 관객은 100번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여지를 제공받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과잉된 표현으로 내달리는 작품이다 보니 클라이맥스의 폭발력도 전혀 작동하지 않구요. 때문에 끝까지 보고 나면 이야기 속 인물이나 정서에 동화되기보다는

 

" 뭔가 화려하고 어지럽다가

어쨋든 이성경은 겁나 이쁘다. "

 

만 덩그러니 남고 맙니다. 과시할만한 퀄리티의 미감과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힘이 인상적인 소위 때깔 좋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관객인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라기보다는 이번 작품에 돈을 댄 누군가들과 다음 작품을 만들게 해 줄 누군가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에 가까워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취업준비생의 포트폴리오처럼 말이죠. '이충현' 감독, <하트어택>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 본 블로그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글에서 다루는 작품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댓글", "포스트를 자신의 블로그로 유인하는 데 이용하려는 댓글", "무분별한 맞팔로우 신청 댓글" 등은 삭제 후 IP 차단될 수 있습니다.

 

 

"좋아요", "댓글""구독"

 

은 블로거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