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내일 없는 오늘은 조급하고, 오늘 없는 내일은 허무하다.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프린스 아발란체 :: Prince Avalanche』입니다. # 1. 번득 제목은 수상하다. 아발란체는 눈사태를 뜻하니 '눈사태 왕자'쯤 될 텐데, 영화는 눈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고, 어리숙한 두 남자는 왕자와 더더욱 관련이 없다. 실제 감독 역시 꿈에서 우연히 영감을 얻었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소회 하니, 그런가 보다 해도 나쁘진 않다. 다만 제멋대로인 제목은 영화 속 해체적인 이미지와 파편적인 전개, 부조리한 분위기를 흐릿하게 암시하는 듯도 보인다. 흘러가는 크레디트 뒤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느슨하게 연상된 것은 어쩌면 우연이 아니었던 걸까. 아이슬란드 영화 (2011)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