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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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 3

편리한 낙원은 없다 _ 존 윅 4,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 0.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존 윅 4 :: John Wick Chapter 4』입니다. # 1. 부제를 떼고 마침내 완성된 존 윅입니다. 분노라는 핵심 정서와 이를 작동시키기 위한 특유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는 앞선 글에서 했으니 링크로 대신하도록 하구요. 마트 마감할인 같은 넉넉한 인심의 액션들과 수많은 오마주에 대해 이야기드리려면 스틸 컷을 따야 할 텐데, 역시 귀찮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쯤 되면 그럼 넌 무슨 이야기를 할 건데? 싶으실 텐데요.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대사 한 줄로부터 파생된 이야기를 가볍게 나눠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Without Rules, We live with the Animals. 우리말로, "규율이 없다면 우리는 동물에..

Film/Action 2023.06.10

닌쟈리 방방 _ 존 윅 시리즈,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 0. 연작의 신작이 나올 때면 기계적으로 예전 영화들을 몰아보게 되는데요. 이번엔 존 윅이군요. 최근 들어 매트릭스도 그렇고 백 투 더 퓨쳐도 그렇고 오래전 시리즈를 하나의 글로 뭉개서 수다를 떠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것도 썩 나쁘지 않다 싶기도 합니다. 보고 싶은 신작의 리스트가 밀린다는 점만 빼면 말이죠.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존 윅 :: John Wick』입니다. # 1. 이러나저러나 존 윅의 핵심 키워드는 분노입니다. 존나 센 주인공이 빡쳐서 모조리 죽여버리는 액션 영화라는 정의에 이렇게나 무식하게 들어맞는 작품도 또 없죠. 비슷한 감정선을 가지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빈 컵을 준비한 후 물을 담는 과정을 성실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담기는 물(스트레스)의 양으로 분노의..

Film/Action 2023.04.20

한 편의 걸작 두편의 부록 _ 매트릭스, 더 워쇼스키즈 감독

# 0.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송곳니를 이야기하며 인식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쳐를 보며 트릴로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의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이끌더군요. 더 워쇼스키즈, 『매트릭스 :: The Matrix』입니다. # 1. 혹자에겐 거리감 있는 것으로,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허황된 것으로 취급되기도 하는 철학입니다. 특히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한 몇몇의 이과적 인간들에겐 더욱 그러한데요. 요런 류의 인간들에게 잘못 걸렸다간 철학뿐 아니라 인문학이라는 분야 전체가 너덜너덜해지기 십상이죠. 인생에서 가장 시니컬하던 시기였던 학창 시절. 성리학의 이기론이니 주기론이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대체 검증 조차 할 수 없는 저딴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걸 넘어, 저..

Film/SF & Fantasy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