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728x90

케이트 윈슬렛 3

해피피트 실사판 _ 남극의 귀염둥이, 황제펭귄 이야기

# 0.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BBC earth 제작, 『남극의 귀염둥이, 황제펭귄 이야기 :: Snow Chick - A Penguin's Tale』입니다. # 1. 황제팽귄의 생태를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흔히 펭귄 하면 떠올리실 법한 애들 중 하나인데요. 뭔가 미친놈 같은 눈매에, 고전게임 주인공 같이 생긴 애들은 '아델리 펭귄'이구요. 멋들어진 턱시도에 노란색 무늬가 고오급스러운 친구들이 바로 황제펭귄입니다. '조지 밀러'의 애니메이션 보셨으려나요? 그 영화 실사판이라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후반부 남극해 넘어 세계관이 확장되기 전까지 주인공 '멈블' 성장 과정과 사실상 동일한 서사거든요. 아빠가 혹한 속에서 알을 놓치는 바람에 노래 대신 탭댄스를 마스터해버..

연기의 맛 _ 대학살의 신, 로만 폴란스키 감독

# 0. 연기 구경하는 맛으로 보는 영화입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대학살의 신 :: Carnage』입니다. # 1. 찰진 대사빨과 화려한 연기빨로 조지는 소위 말싸움물입니다. 네 명의 주인공이 좁은 거실에 틀어박혀 펼치는 1시간 19분 동안의 썰전입니다. 다 큰 어른들이 교양과 위선으로 싸우는 동안 리드미컬하게 변모하는 긴장과 갈등, 그 속에 숨겨진 묵직한 농담입니다. 평범하다는 말도 거창해 보일 정도로 소소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입니다. 전개라 부를만한 서사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인즉, 연출자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뜻이죠. '낸시'가 화려하게 물대포를 쏘는 장면이나, '햄스터'나 '아프리카' 같은 몇 뇌절성 아이템을 활용한 러프한 완급 조절을 제외..

Film/Drama 2021.04.26

조니 뎁 & 케이트 윈슬렛 _ 신비의 바다, 하워드 홀 감독

# 0. 북중미 해양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아동용' 자연 다큐멘터리입니다. 해양 생물들의 모습이 어른들 눈에도 충분히 신기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입에서 '우와' 소리를 내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현학적이거나 철학적인 메시지 따위는 추구하지 않고 추구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다큐멘터리들이 학술적 정보공유와 정치 담론 혹은 철학적 주제의식을 전달하기 위한 것들이라는 걸 생각할 때, 분명 이질적이긴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나온 게 2008년인데요. 대체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진지충들이 이렇게나 많아진 걸까요. '하워드 홀' 감독, 『신비의 바다 :: Deep Sea 3D』입니다. # 1. '조니 뎁'과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하듯 주고받는 내레이션이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