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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Ecology & Exploratory

해피피트 실사판 _ 남극의 귀염둥이, 황제펭귄 이야기

그냥_ 2021. 8.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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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더워...

 

 

 

 

 

 

 

 

BBC earth 제작,

『남극의 귀염둥이, 황제펭귄 이야기 :: Snow Chick - A Penguin's Tale』입니다.

 

 

 

 

 

# 1.

 

황제팽귄의 생태를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흔히 펭귄 하면 떠올리실 법한 애들 중 하나인데요. 뭔가 미친놈 같은 눈매에, 고전게임 <남극탐험> 주인공 같이 생긴 애들은 '아델리 펭귄'이구요. 멋들어진 턱시도에 노란색 무늬가 고오급스러운 친구들이 바로 황제펭귄입니다.

 

'조지 밀러'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보셨으려나요? 그 영화 실사판이라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후반부 남극해 넘어 세계관이 확장되기 전까지 주인공 '멈블' 성장 과정과 사실상 동일한 서사거든요. 아빠가 혹한 속에서 알을 놓치는 바람에 노래 대신 탭댄스를 마스터해버린 괴짜 펭귄 '멈블' 대신, 가장 늦게 태어나 또래에 비해 몸집이 작은 막내 펭귄이 주인공이라는 정도의 차이가 사실상 전부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 펭귄이 엄마아빠의 헌신적인 사랑과 보호 아래 천적과 혹한의 위협을 극복하고 성장, 드넓은 바다로 나아간다는 편안하고 안전한 서사입니다.

 

 

 

 

 

 

# 2.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살이 애는 듯한 혹한입니다. 아빠 펭귄과 엄마 펭귄이 번갈아가며 몇 달 동안 먹이를 구해오는 동안의 간절함입니다. 수백수천 마리의 펭귄이 옹기종기 모여 추위를 견뎌내는 경이로움입니다. 작은 아이를 쪼는 다른 펭귄들의 얄미움과, 멀찌감치 조심스레 노리는 천적들의 불안함과, 하루가 달리 무럭무럭 커가는 펭귄들의 대견함과, 양쪽에서 자식을 감싸안는 부모의 사랑과, 순리에 따라 아이를 두고 떠나갈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뒷모습과, 남겨진 새끼 펭귄들의 미숙하지만 힘찬 걸음들과, 한꺼풀씩 벗겨지는 솜털과, 드넓은 바다로 이어질 거대한 연쇄가 낳는 경건함입니다.

 

펭귄 무리 안에 카메라를 밀어 넣어 대단히 높은 밀착감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내용을 만들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도가 이루어졌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편집입니다. 이런 류의 따뜻 따뜻 친절 친절한 이야기에 최적화된 케이트 윈슬렛의 내레이션이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대단히 직관적인 묘사와 직관적인 이야기를 다룬 직관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만, 그래서 그만큼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과시합니다.

 

# 3.

 

생태 다큐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래서 다큐멘터리를 못 끊어요. 암만 C.G에 공을 들여봐야 역시 실사가 짱이야. 짜릿해. 늘 새로워. 귀여운 게 최고야. BBC earth 제작, <남극의 귀염둥이, 황제펭귄 이야기>였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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