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728x90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3

카지노의 법칙 _ 리노의 도박사,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 0. 딜러는 돈을 잃지 않는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리노의 도박사 :: Sydney』입니다. # 1. 캐릭터를 역할 관계 하에 강하게 통제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은 대게 이야기 구조 역시 역할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의 배치에 종속되어 있곤 하죠. 마치 롤플레잉 게임처럼요. 각각을 보안관, 전직 군인, 교수형 집행인, 현상 수배범 등과 같은 서부극 속 역할 관계로 규정한 후 이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했던 이나, 노예상, 자유인이 된 노예, 노예를 관리하는 흑인, 현상금 사냥꾼으로 캐릭터를 규정해 힘과 당위의 논리로 시대극을 풀었던 와 같은 영화들은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도박이 되겠죠. # 2. 카지노에는 여러 종류의 게임들이 있습니다. 환각적 이미지를 표현..

Film/Thriller 2021.10.16

꼭. 이렇게. 어려워야만. 속이 후련했냐! _ 아니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 0. 미술관에 갈 때가 있습니다. 친구 없는 찐따가 혼자 다니면서 쪽팔리지 않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죠. 쥐뿔 아는 게 없더라도 온 바닥청소 다하고 다닐 것만 같은 롱코트와 와인색 스웨터에 뿔테 안경을 끼고 한 손엔 스마트폰, 한 손엔 전시 브로셔를 든 채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으면 손쉽게 지적인 느낌의 쿨한 인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꿀팁이니 메모해 두세요. 요즘엔 워낙 갤러리도 많고 양질의 전시도 많다 보니 사진전이나 고전 미술, 조형예술, 행위예술 등 다양한 전시들이 걸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나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만만한 현대미술입니다. 현대미술 전시장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2/3 지점 즈음 후미진 곳에 영상을 무한 반복해둔 암실 같은 게 곧잘 있는데요. 그런 모퉁이진 곳..

Film/Drama 2019.09.24

성인용 인사이드 아웃 _ 펀치 드렁크 러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 0. 이란 영화를 아시나요? 2015년 혜성같이 나타나 다 죽어가던 픽사를 구해낸 2010년대 애니메이션사를 돌아볼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될 명작이죠. 주제의식과 아이디어, 이를 구축하는 이야기의 풍부함과 치밀함, 표현의 창의력과 유려함에 있어서 호평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만 뭐 이건 평론가들이 하는 얘기구요. 어느새 예비군도 끝난 찌들대로 찌들어 버린 아저씨에겐 장르 자체에서부터 심심하지 않을 도리는 없는 영화였죠. 아이디어는 신선하고 재밌는데... 이런 인사이드 아웃 비슷한 느낌의 매운 맛 영화는 어디 없을까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펀치 드렁크 러브 :: PUNCH-DRUNK LOVE』 입니다. # 1. 그 영화 여기 있습니다. 뒤집어 까놓은 양말 같은 영화입니다. 주인공 머릿속에..

Film/Comedy 201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