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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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감독 2

너무 어린 나이니까요 _ 손님, 윤가은 감독

# 0. '불'과 '륜' 사이 좁은 틈을 스크린에 옮겨냅니다. 어른들의 사정이란 핑계로 간과되는 사람들의 긴장과 불안과 상처와 고통, 그 가운데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본질적인 순수성을 탁월한 감각으로 포착합니다. 『우리들』과 『우리집』에서 보여준 낮은 눈높이를 묘사하는 세심함은 이 영화에서부터 빛나고 있습니다. '윤가은' 감독, 『손님 :: Guest』 입니다. # 1. 섬세한 영화입니다. 6살 배기 여자 아이, 9살 배기 남자아이, 교복 입은 소녀 그리고 아빠입니다. 순수성의 기준에서 명확한 위계를 가지는 인물들 간의 입장과 관점의 대조가 다각적으로 펼쳐지며 단편적 상황 안에서 최대한의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풍부한 긴장감은 장르의 기능적 목적 뿐 아니라 주제 의식에도 충실히 기여합니다. ..

Film/Drama 2020.01.10

신발 튀김 _ 콩나물, 윤가은 감독

# 0. 화면은 정갈하니 좋습니다만 이야기의 완성도는 글쎄요. 솔직히 별로입니다. 아이의 모험에 자연스러움이라곤 없습니다. 발로 뛰어 아이들의 하루를 취재하고 관찰한 것을 엮었다기보다는, 어른인 감독이 테이블에 앉아 상상한 후 무신경하게 이어 놓은 느낌에 훨씬 가깝습니다. 인과는 완전히 박살 나있고 모든 상황은 우연에 우연을 거듭해가며 감독의 의도에 편리하게 복무하고 있죠. 앞뒤가 맞는 대목이 없다 보니 인물의 설득력 역시 망가집니다. 관객은 아이를 보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아이의 하루를 상상한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는 않았을 텐데요. '윤가은' 감독, 『콩나물 :: Sprout』 입니다. # 1. 영화가 시작되기 위해 아이는 심부름을 나섭니다. 모험 같아 보이기 위해 오토바이가 한대 지나갑..

Film/Drama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