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불'과 '륜' 사이 좁은 틈을 스크린에 옮겨냅니다. 어른들의 사정이란 핑계로 간과되는 사람들의 긴장과 불안과 상처와 고통, 그 가운데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본질적인 순수성을 탁월한 감각으로 포착합니다. 『우리들』과 『우리집』에서 보여준 낮은 눈높이를 묘사하는 세심함은 이 영화에서부터 빛나고 있습니다. '윤가은' 감독, 『손님 :: Guest』 입니다. # 1. 섬세한 영화입니다. 6살 배기 여자 아이, 9살 배기 남자아이, 교복 입은 소녀 그리고 아빠입니다. 순수성의 기준에서 명확한 위계를 가지는 인물들 간의 입장과 관점의 대조가 다각적으로 펼쳐지며 단편적 상황 안에서 최대한의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풍부한 긴장감은 장르의 기능적 목적 뿐 아니라 주제 의식에도 충실히 기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