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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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피쉬번 2

대가를 활약으로 대신한 대가 _ 패신저스, 모튼 틸덤 감독

# 0. 생존이 공격받는 상황 앞에 윤리는 얼마나 허약한가. 당위는 얼마나 허무한가. 모튼 틸덤 감독, 『패신저스 :: Passengers』입니다. # 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패신저스입니다. 어떤 영화가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단순히 못 만든 영화들에 비해 특히 격앙된 비난을 듣곤 하는데요. 이 작품이 들어야 했던 비난들은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죠. 사실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람들이 경악하는 게 이해가 가는 소위 '욕 들어먹을 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그냥 비난만 할 뿐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를 이야기하는 경우는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듯 영화감독 역시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들도 평범한 윤리 의식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죠...

Film/SF & Fantasy 2023.07.26

한 편의 걸작 두편의 부록 _ 매트릭스, 더 워쇼스키즈 감독

# 0.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송곳니를 이야기하며 인식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쳐를 보며 트릴로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의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이끌더군요. 더 워쇼스키즈, 『매트릭스 :: The Matrix』입니다. # 1. 혹자에겐 거리감 있는 것으로,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허황된 것으로 취급되기도 하는 철학입니다. 특히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한 몇몇의 이과적 인간들에겐 더욱 그러한데요. 요런 류의 인간들에게 잘못 걸렸다간 철학뿐 아니라 인문학이라는 분야 전체가 너덜너덜해지기 십상이죠. 인생에서 가장 시니컬하던 시기였던 학창 시절. 성리학의 이기론이니 주기론이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대체 검증 조차 할 수 없는 저딴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걸 넘어, 저..

Film/SF & Fantasy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