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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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파인즈 3

문장의 모습, 소리, 그리고 맛 _ 쥐잡이 사내, 웨스 앤더슨 감독

# 0. 그 양반이 얼~마나 뛰어난 문장가였냐면 말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 『쥐잡이 사내 :: The Rat Catcher』입니다. # 1. 로알드 달 원작의 단편입니다. 의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가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를 인수한 후 웨스 앤더슨을 섭외해 진행한 네 편의 결과물 중 하나인 작품이죠. 본론에 앞서 프로젝트의 성격을 짚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일 겁니다. 감독 입장에서 한꺼번에 영화를 네 편씩이나 만들어야 한다면, 각각의 작품 이전에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도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테니까요. 비슷한 프로젝트들의 경우 지난 시대의 작가를 새로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고, 해당 프로젝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

Film/Comedy 2023.10.18

z의 감각 _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웨스 앤더슨 감독

# 0. 웨스 앤더슨이 선사하는 기상천외함이란 웨스 앤더슨 감독,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입니다. # 1. 오랜만에 넷플릭스에 걸린 단편입니다. 누가 봐도 '그 이름'이 떠오를 법한 독특한 화면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오이형의 모습은 관객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죠.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한편도 아니고 , , 까지 무려 4편이 연달아 공개되었습니다. 참! 잘했어요. 알고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두 해전쯤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oald Dahl Story Company, RDSC)를 넷플릭스가 인수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해당 사업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겠군요. 혹여 문..

Film/SF & Fantasy 2023.10.02

멀미유발자 _ 더 디그, 시몬 스톤 감독

# 0. 그림은 이쁩니다. 흙의 촉감에 대한 묘사, 들판의 개방감에 대한 표현, 노을 지는 하늘의 색감, 치트키에 가까운 자연광의 질감 모두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오브제는 디테일해야 할 땐 디테일하고 웅장해야 할 땐 웅장합니다. 배치는 인상적이고 구도는 심미적이며 표현 역시 능숙합니다. 음악도 무난하긴 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구요. 고고학이라는 아이템도 나름 이색적이고 실화라는 것도 썩 흥미롭습니다. 다수의 아이템을 주제의식과 어찌어찌 연결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캐리 멀리건', '랄프 파인즈', '릴리 제임스' 등 배우들 모두 캐스팅도 연기도 좋으며 결말엔 나름 감동도 있습니다. 다 좋아요. 좋은데... 왜 이렇게 영화가 정신이 없는 걸까요. '시몬 스톤' 감독, 『더 디그 :: The Dig』입니다. ..

Film/Drama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