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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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로워리 감독 2

가웨인 교향곡 _ 그린 나이트, 데이빗 로워리 감독

# 0. 서사는 단순하지만 상징은 난해합니다. 화려하고 근사하고 근엄하긴 한데 겁나 어둡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싶은 관객들이 적지 않으셨을 테죠. 스스로 생각할 것을 강요하는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거나 특유의 분위기가 기호에 맞지 않는 관객에겐 혹평을 산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작품이긴 합니다. 물론 그것이 관객의 잘못이나 부족이라 탓할 수는 없습니다. 평단에서 아무리 극찬을 늘어놓았다 하더라도 영화의 주인은 언제나 관객 개개인이니까요. 혹여 말씀드린 바와 같은 작품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이 영화는 피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 『그린 나이트 :: The Green Knight』입니다. # 1. 다만 세상엔 영화를 곱씹어 보며 자기 생각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Film/SF & Fantasy 2022.01.20

한 그루의 사과나무 _ 고스트 스토리, 데이빗 로워리 감독

# 0. 기억되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아 보이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 유령처럼 '데이빗 로워리' 감독, 『고스트 스토리 :: A Ghost Story』입니다. # 1. 를 보려고 했는데요. 감독 이름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누구더라... 아! 고스트 스토리의 감독이었군요. 생각난 김에 고스트 스토리를 애피타이저로 한 번 더 보고, 그린 나이트를 봐야겠습니다. 철학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쫀쫀한 이야기는커녕 시간이 멈춘 듯 느린 템포와, 바스러지는 현학적 대사들과, 연출적 물리적 관계적 개념적 층위의 공백들과 여백들이 감상을 어렵게 합니다. 혹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고 말씀드린 류의 건조하고 느린 호흡의 메시지 중심 작품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다른 작품을 보는 것도 생각해보..

Film/SF & Fantasy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