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자연과 인물의 위력이 완성도를 무시한다. 아릴 외스틴 오문센 / 실리에 살로몬센 감독,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 Tottori! Sommeren Vi Var Alene』입니다. # 1. 딸아이 둘 데리고 캠핑 떠난 안전불감증 아빠가, 아내가 알았으면 곱게 죽지 못할 대형 사고를 친 걸, 9살짜리 첫째와 5살짜리 둘째가 2박 3일간 찍으면서 수습한다는 내용의, 효도 영화입니다. 진짜루요. 사실 서사만 떼어놓고 보면 제법 가혹하고 엉성하고 심지어 나태합니다. 떨어지면 어쩌려는 건지 싶은 높다란 나무에 맨몸으로 불쑥 올라간다거나, 맨손으로 물고기 낚아보겠다고 까불다 개천에 빠진다거나, 절벽에서 겁도 없이 뒷걸음질 치다 추락하는 등 아빠는 못 죽어 안달 난 듯한 한심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