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기도회와 화투판과 마스크팩입니다. 화사한 햇살과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중년 여성과 어린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앳된 얼굴의 엄마입니다. 이내 누군가를 발견하고 도망가는 여자. 능청스럽게 말을 걸며 쫓아가는 남녀. 화장실 핑계로 숨어든 애기 엄마의 집과 신앙이 아니라 용돈벌이를 이유로 소개되는 기도회. 아! 이거 도박장이군요. '김인선' 감독, 『수요 기도회』입니다. # 1. 아무래도 도망가던 여자는 기도회로 가장 된 도박장을 운영하는 장주인 듯합니다. 홀로 가정을 꾸리는 처지가 딱한 애기 엄마를 업장의 일꾼으로 써 주려는 듯하군요. 쫓아가는 남녀는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경찰 정도로 보면 자연스러울 것 같구요. 우연한 계기로 도박장에 발을 들이게 된 순수한 애기 엄마가 도박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