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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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치 아키코 2

힐링은 없어. 그리고 힘냅시다 _ 바다의 뚜껑, 토요시마 케이스케 감독

# 0. '오기가미 나오코'의 작품들이 흘러가는 구름과 바다를 보며 느리게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 같은 영화라 한다면, 이 작품은 바다 앞에 차를 세워둔 채 운전석에 앉아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영화 쪽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1시간 넘는 동안 가만히 멈춰 서 있다가 차의 시동을 탁 걸며 끝나는 것만 같은 이야기랄까요. '토요시마 케이스케' 감독, 『바다의 뚜껑 :: 海のふた』입니다. # 1. 거리감이 인상적입니다. 차분한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최대한의 거리를 유지합니다. 주요 인물인 '마리'와 '하지메', '오사무' 모두 영화 내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배치되거나, 걷는다 하더라도 서로 멀찍이 떨어져 주변을 배회합니다. 오프닝에서부터 빙글빙글 겉도는 자전거와, 오열하는 '하지메'와 지켜보는 '..

Film/Drama 2021.09.01

いただきます _ 심야식당 극장판, 마츠오카 조지 감독

# 0. "하루가 저물고 모두 귀가할 무렵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영업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사람들은 가게를 '심야식당'이라 부른다. 돼지 된장 정식, 맥주, 사케, 소주. 메뉴는 이게 전부. 무슨 음식이든 주문이 들어오면 가능한 건 만드는 게 영업방침이다. 손님이 있냐고? 생각보다 많다." '마츠오카 조지' 감독, 『심야식당 극장판 :: 映画 深夜食堂』입니다. # 1.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에도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이 편안한 사람들과 낮이 불편한 사람들이 각자의 입맛에 맞춰 소담한 식사를 합니다. 정갈한 음식들 위로 손님마다의 사연과 마스터의 담담한 눈빛과 다른 손님들의 오지랖과 넘쳐나는 시간이 찬으로 올라옵니다. 적당히 취하지 않을 만큼의 술 한잔이 곁들여지면 완벽하죠. 늦은..

Film/Drama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