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배경지식이 전무한 제게 이 다큐는 근래 가장 충격적인 영화로 기억될 듯합니다.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슨 이딴 말도 안 되는 일이 다 있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사자들의 고통을 폄하하거나 희화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증세와 경과가 너무도 상식을 벗어나 이질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존 햅터스', '크리스틴 사무엘슨' 감독, 『체념 증후군의 기록 :: Life Overtakes Me』입니다. # 1. 언젠가부터 나쁜 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작품을 보기도 전부터 자꾸만 앞질러 추측하게 된다는 것이죠. 『주홍색 연구』에서 달리는 마차 안의 '홈즈'는 근거도 없이 앞질러 선입견을 만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했는데요. 제가 딱 그 멍청이가 된 꼴이군요. 무슨 체념에 증후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