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적당히 제한된 공간 보통은 누군가의 집이죠. 얼추 예닐곱 명 정도의 인물들을 한데 몰아넣고 옹기종이 주야장천 수다만 떨게 하다가 끝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적당한 몸값의 배우들 우르르 불러다가 반쯤 즉흥적인 대사를 서로 쏟아내는 걸로 런타임을 때우는 식의 이런 독립영화들을 멈블코어인지 덤블도어인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만, 뭐 역시 그런 어려운 건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알아서들 꺼무위키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클리어 듀발' 감독, 『이제 그만 이혼해 :: The Intervention』입니다. # 1.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로 기깔나는 미장센에 쏟아지는 대사와 낭자하는 피를 끼얹으면 , 기발한 SF적 상상력을 동반한 심도 있는 종교철학과 벽난로를 끼얹으면 , 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