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될 놈은 어떻게 해도 됩니다. 2017년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19년에 제작 들어간 작품이 코로나에 제대로 얻어걸렸습니다. 독특한 설정과 빈약한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펜더믹이 관객의 몰입을 상당 부분 커버합니다. '이울리 제르바지' 감독, 『핑크 클라우드 :: A Nuvem Rosa』입니다. # 1. 분홍색 독구름이 생긴 세상입니다. 무슨 이유로 만들어진 건지, 어떤 기작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둥실둥실 떠다니는 분홍색 구름에 접촉하면 10초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뭐, 그런 설정입니다. 대기 성분인 구름이 창문 닫는 정도로 집 안에 못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되나 싶지만 적당히 넘어갑니다. 물자 문제는 집집마다 비닐 튜브를 연결하는 것으로 뭉개고 넘어갑니다. 수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