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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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2

우와... _ 킥-하트,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 0. 중 마지막 단편이자, 이 옴니버스의 존재 이유입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킥-하트 :: キックハート』입니다. # 1. 감각을 극대화하는 표현들 간의 균형. 거친 팬 선으로 그려낸 과격한 묘사와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탁월한 미감. 노골적인 퇴폐 안에 담긴 지독한 솔직함과 솔직함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순간의 폭발력. 고아원을 돕는 가면 레슬러라는 무던한 클리셰와, 등장인물의 정서를 사디즘과 마조히즘으로 치환하는 도발적 해석을 병렬적으로 연결 짓는 발상. 단 한 컷도 낭비하지 않는 고밀도 전개와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는 끈끈한 작풍과 사운드. 지저분하게 남기는 바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끝맛까지. 짧은 런타임이 무색할 만큼 인상적인 완성도의 작품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길을 고유의 스타일로 ..

Film/Animation 2021.10.01

부러우면 지는건가 _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 0. 보는 것만으로 취할 것 같은 술잔과 안주로 곁들여진 환상의 밤거리가 스크린을 수놓습니다. 몇 모금 삼키다 보면 언제부턴가 술이 술을 마시는 것마냥 잔이 절로 넘어가듯, 영화 역시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호로록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검은 머리 아가씨가 응큼한 변태에게 펀치를 날리는 순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선배의 자취방을 건너 야속하게 오르는 스탭롤을 보게 되실 겁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夜は短し歩けよ乙女』 입니다. # 1. 능글맞은 변태에게 얻어먹는 술과, 화려한 등불의 축제 거리와, 삼삼한 인생을 조미하는 궤변과, 힘차게 내딛는 달리기와, 어제의 당신과 오늘의 우리를 묶어줄 헌책의 바다와, 한눈에 반한 사랑이 담긴 사과로 내리는 비..

Film/Romance 20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