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운영 중인 학원은 접었습니다. 사별한 남편은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평생 잔소리를 쏟아내던 엄마에게 가슴 아픈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런 '효진'이 죽은 남편의 하나뿐인 혈육을 거두기로 합니다. 그녀는 16살 아들 '종욱'을 빌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뭔가를 선택하는 건 포기하는 거야. 그리고 포기한다는 걸 받아들이는 거야. 너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한쪽은 반드시 포기해야 해." '이동은' 감독, 『당신의 부탁 :: Mothers』입니다. # 1. 살다 보면 아프지만 일을 해야만 하는 날들이 더러 있죠. 현실은 마음 같지 않고 숨만 쉬어도 지치고 세상에 홀로 남은 듯 버겁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무언가가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그런 날. 영화는 그런 일상을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