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떡밥입니다. 이 영화는 떡밥덩어리입니다. 떡밥의 떡밥에 의한 떡밥을 위한 영화입니다. 인물도 떡밥이고 서사도 떡밥이고 대사도 연출도 플롯도 설정도 몽땅 떡밥입니다. 배우 출연료를 떡밥으로 줬다 해도 믿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떡밥을 뿌릴 수 있는 데까지 뿌리고 그걸 수습하는 걸로 시나리오를 한번 조져보자! 라는 마인드로 만든 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재밌냐구요? 네. 재밌습니다. '리 워넬' 감독, 『업그레이드 :: UPGRADE』입니다. # 1.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만약 1막에서 벽에 걸린 라이플을 소개했다면 2막이나 3막에서는 반드시 쏴야 한다." "If you say in the first chapter that there is a rifle hanging on the w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