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영화 깎는 노인이 되어버린 마블이 가족영화를 하나 깎아 왔습니다. 작아지고 커지는 히어로라니. 좀 심심하지 않나 하며 영화관을 들어선 전 반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영화의 히어로는 앤트맨이 아니더군요. 히어로는 당신입니다. 하다 하다 마블은 이제 관객을 예언 능력을 갖춘 슈퍼히어로로 만들려고 하나 봅니다. 이 영화는 마치 두 자릿수 덧셈을 수십, 수백 문제 나열하던 눈높이 문제집 같습니다. 아이들은 왜 이 빌어먹을 문제집은 줄지 않고 쌓이기만 하는가라는 전생의 업보에 대한 고찰을, 부모님은 이 애새끼는 누굴 닮아 이렇게 게으를까라는 존재적 회의를 하게 만드는 굉장히 철학적인 문제집이었죠. 새삼 너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걸 틀리냐 하던 어머님의 사랑의 손길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어머니 사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