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그때의 나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었을까. 조중건 감독, 『착한 사람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입니다. # 1. 애매합니다. 이야기는 분노를 일정하게 독려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갑니다. 메시지는 제목의 역설에 과도하게 집착합니다. 인물 구도는 도식적이고, 선악 관계는 이분법적입니다. 감상의 대부분이 각자의 '어떤 선생'을 떠올리며 성토하거나, 혹은 교사를 이런 식으로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 두둔하거나의 이지선다라면 분명 문제가 없다 할 순 없는 거겠죠. 영화를 보는 동안 작품 자체의 내러티브보다, 씨발... 그 새끼 아직 잘 살까?라는 식의 PTSD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건 관객에게도 감독에게도 서글픈 일임에 분명합니다. 다양한 층위의 다양한 요소들이 동원됨에도 그래서 이 영화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