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신박한 은유와 리드미컬한 라임의 말장난으로 점철된 수다스러운 흑인 힙합 문화를 가져다 온건한 가족주의라는 주제 의식에 때려 박아 만든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공산품 드라마 영화입니다. 물론 이때의 '흑인스러움'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주류 사회가 선별적으로 취사선택한 흑인 문화의 솔직함과 유쾌함만을 의미합니다. '프렌티스 페니' 감독, 『와인을 딸 시간 :: Uncorked』입니다. # 1. 영화가 어떻게 굴러갈지를 이해하는 덴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인물과 배경 세팅이 끝나는 10여분이면 이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손바닥에 올려놓은 듯 훤하게 드러나거든요. 소믈리에를 꿈꾸는 아들과, 막 암이 나았지만 차마 가발을 버리지는 못하는 엄마와, 할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은 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