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두 번 이상 봐도 좋은 환상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두 번 봐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영화'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론 어차피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독립영화를 만들 요량이었다면, 차라리 그냥 똑같은 13분짜리 영상을 연달아 붙여 26분짜리 영화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마저 합니다. 반전 영화에서 반전을 이야기하지 않고 썰을 풀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혹시 이 영화를 반전 없이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후의 글을 읽지 않고 페이지를 나가시기를 권합니다. '김유준' 감독, 『스트레인저 :: Stranger』입니다. # 1. 어린 소녀가 되어버린 할머니를 아들 내외가 찾는 이야기입니다. 치매 가정에 대한 영화라는 거죠. 감독은 기억을 잃어 소녀가 되어버린 할머니의 눈에 비친 왜곡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