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제목이 강스포군요. '계영호' 감독, 『우로보로스 :: Ouroboros』입니다. # 1. '우로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자기 꼬리 물고 있는 형상의 무한동력 마조히스트 뱀을 뜻합니다. 통상 캐릭터보다는 순환이나 윤회, 완전성 따위를 상징하는 심벌로서 더 많이 소비되는 친구인데요. 고딕풍의 호러나 오컬트물 등에서 보통 원형 문고리를 얘 조각으로 만들어두는 경우가 많죠. 감독의 셀프 스포일러대로 인과가 서로의 꼬리를 무는 초현실적 상황 속에서 공포를 발견하는 작품입니다. 시나리오 상 특기할 만한 점은 여타 작품들은 두 개의 분리된 세계를 다루는 데 반해 과 그리고 이라는 '세 층위'가 교차한다는 점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편집입니다. 현실과 꿈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