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소신발언 하나 할까요? 여자는 죽여도 됩니다. 까짓 거 강간해도 상관없죠. 아이들도 죽일 수 있습니다. 토막살인을 해도 상관없고 연쇄살인을 해도 상관없죠. 찰지게 다진 다음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도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단, 영화 안에서라면 말이죠. '박훈정' 감독, 『브이아이피 :: V.I.P.』입니다. # 1. 물론 이런 선택이 흥행에는 불리하게 작동할 수는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과감한 표현이 관객층을 제한하는 건 틀림없을 테니까요. 쌩돈 꼬라 박은 투자자들은 무지막지한 연출에 피눈물이 나겠지만, 그런 것 따위 관객이나 감독의 알 바는 아닙니다. 불법의 영역만 아니라면 감독은 언제나 원하는 대로 시나리오를 쓰고 다듬어 영화를 찍을 권리가 있습니다. 영화적 선택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