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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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개봉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_ 레베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 0. 넷플릭스의 를 보려 했습니다. 'DELING' 님 댓글 덕에 뮤지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살펴봤더니 리메이크 작이더군요. 원작은 무려 1940년 작, 그것도 히치콕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기에 까흠짝 놀랬더랬죠. 더 놀라운 건 그 마저 1939년에 출간한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역시 무식하면 놀랄 일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80년 전 책을 찾아보기엔 너무 게으르고 뮤지컬은 볼 방법이 없다는 핑계로 작품에 대한 감상은 영화 두 편 연이어 보는 것으로 적당히 갈음하려 합니다. 기대되는군요. 오래전 명곡을 리메이크 버전과 비교해 듣는 재미가 있듯 영화 역시 같은 서사를 다루는 두 창작자의 시각을 적절히 비교해 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요. 우선은....

Film/Thriller 2021.03.10

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아요 _ 애수, 머빈 르로이 감독

# 0. 1940년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서사 구조를 가져와 세계 대전 전후의 영국을 배경으로 변주한 후 '비비안 리'의 미모와 '로버트 테일러'의 잘생김을 끼얹고 워털루 브릿지라는 공간으로 구체화된 쓸쓸한 서정성으로 마무리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머빈 르로이' 감독, 『애수 :: Waterloo Bridge』입니다. # 1. 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선남선녀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순수하고 고결한 사랑은, 앙숙인 몬테규-캐퓰렛 가문 간의 갈등이나, 영독 전쟁 따위의 저항하기 버거운 외부 요인에 의해 방해받게 됩니다. 달빛 창가에서의 세레나데나, 비 오는 날의 청혼과 같은, 짧지만 아름다운 데이트와 약속을 나눕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결투나..

Film/Romance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