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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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갤러거 주니어 2

아이러니 _ 클로버필드 10번지, 댄 트라첸버그 감독

# 0. "야. 이거 재밌냐?" "... 클로버필드 봤어?" "아니. 안 봤는데." "...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응. 몰라." "그럼 봐. 재밌어." '댄 트라첸버그' 감독, 『클로버필드 10번지 :: 10 Cloverfield Lane』입니다. # 1. 아이러니한 영화입니다. 스핀오프 격의 작품인데 오히려 원작에 대해 전혀 모르고 봐야 재미있는 영화거든요. 대부분 재난 영화들은 재난의 성격이 명확한 가운데 그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액션과 퍼즐을 즐기는 식으로 전개되는데요.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재난의 성격뿐 아니라 발생 여부조차 한참 동안 모호합니다. 그리고 그 모호함을 온전히 즐기는데 원작에 대한 배경지식이 심각한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 2. 정통 미스터리 스릴러라면 벙커 안에서의 이야기를..

Film/Thriller 2021.08.12

엔진 없는 자동차 _ 허쉬,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

# 0. 덜떨어진 살인마가 힘케 여주에게 잘못 걸려 개털리는 영화입니다.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 『허쉬 :: HUSH』입니다. # 1. 살인마의 패널티는 무엇인가 살인마와 사냥감의 대결입니다.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주인공을 위협하는 동안의 공포와,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장르물이죠. 당연히 살인마와 사냥감의 파워 밸런스는 무너져 있기 마련인데요.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런타임을 벌기 위한 '살인마의 패널티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한껏 위험한 인물로 만든 살인마에게 다시 족쇄를 채우는 거죠. 살인마는 한 명인데 주인공 파티는 너무 많아 똘똘 뭉쳐 있으면 나타나기 어렵다거나, 살인을 일삼음에도 사회적으로는 건실한 사람인 척하고 있기에 정..

Film/Horror 201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