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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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2

숙주와 라임. 고수는 빼고 _ 나이트 크루징, 김정인 감독

# 0.  단편 옴니버스 의 첫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김정인 감독,『나이트 크루징 :: Night Cruising』입니다.     # 1.  오르막길의 뒷모습. 누군가를 부축하는. 지나는 차량에 가려진. 물리적으로 홀로 남겨진. 사회적으로 홀로 낙오된. 주인공 송이에 대한 감독의 소개입니다. 줄지은 건물들 앞 대로를 가로지르는 차량들과, 언제 밥이나 먹자는 형식적인 인사는 김정인 감독의 도시인이죠.  두리번거리는 송이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라는 중간지대를 지나 초현실적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오프닝에서부터 차근차근 진행된 공간 변화로 점층 된 기대감은 작은 트럭에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에 연결되고, 이내 한 그릇의 음식 위에 강하게 집중됩니다. 높은 밀도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감독은 ..

Film/Drama 2021.11.06

너무 어린 나이니까요 _ 손님, 윤가은 감독

# 0. 어른들의 사정이란 핑계로 간과되는 사람들의 긴장과 불안과 상처와 고통, 그 가운데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본질적인 순수성을 탁월한 감각으로 포착합니다. 과 에서 보여준 낮은 눈높이를 묘사하는 세심함은 이미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윤가은 감독,『손님 :: Guest』 입니다.     # 1. 6살 배기 여자 아이, 9살 배기 남자아이, 교복 입은 소녀 그리고 아빠입니다. 순수성의 기준에서 명확한 위계를 가지는 인물 간의 입장과 관점의 대조가 다각적으로 펼쳐지며 단편적 상황 안에서 최대한의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풍부한 긴장감은 장르의 기능적 목적 뿐 아니라 주제 의식에도 충실히 기여합니다. 화가 치민 소녀의 비명 같은 고함소리와, 음료를 권하는 아이에게 꺼지라 말하며 잦..

Film/Drama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