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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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 2

2학기에서 _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이와이 슌지 감독

# 0. 쏘아 올린 불꽃을 옆에서 보면 둥글까요, 납작할까요. 불꽃놀이는 어디서 보아야 가장 아름다울까요. '이와이 슌지'는 왜 이 질문을 관객들에게 건넨 걸까요. '이와이 슌지' 감독,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 打ち上げ花火、下から見るか?横から見るか?』입니다. # 1. 오래된 브라운관 테레비. 촌스럽고 과장된 선전. 잡동사니가 가득한 문방구와, 새빨간 낡은 운동화. 친구 집에서 가지고 놀았던 게임기. 슈퍼마리오. 매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슬램덩크의 신간. 친구들과 하루 종일 뛰놀아도 지친 줄 모르던 깡마른 꼬꼬마 시절의 나, 그리고 우리. # 2. 무더운 여름. 온종일 귓가에 맴도는 매미소리. 8월이면 어김없이 열리던 마을 불꽃축제. 그때만 맛볼 수 있었던 달콤한 솜사탕과 짭..

Film/Romance 2021.01.10

언젠가 4월이었을 당신에게 _ 4월 이야기, 이와이 슌지 감독

# 0. 일본 영화 좋아하시나요? 일본 영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애니메 말구요. 아뇨, 빌어먹을 코스프레 특촬물 말구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혹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영화들 말이죠. 글쎄요. 저는 말보다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약간은 게슴츠레하게 뜬 눈을 슬쩍 사선으로 올려다보며 무언가를 회상하는 사람. 피식 웃는 입꼬리는 한쪽만 가볍게 올라가고, 마음속 깊이 쌓인 무언가를 숨에 담아 긴 호흡에 내보내는 소리가 들리는 그 순간. 언제든 자리를 뜰 수 있다는 듯 어설피 걸터앉은 엉덩이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한가로운 오후 하늘을 올려..

Film/Drama 20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