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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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4

너는 샐러드바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_ 전우치, 최동훈 감독

# 0. 뷔페 좋아하세요? 최동훈 감독, 『전우치 :: Woochi』입니다. # 1. 뷔페도 식당인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맛이겠습니다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음식의 구성일 겁니다. 손님마다 입맛도 다 다르거니와 어차피 먹을 수 있는 양, 느낄 수 있는 맛은 한정적이니까요. 대부분의 고객들은 맛있고 값비싼 음식을 풍성하게 먹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을 조화롭고 편안하게 맛보길 원합니다. 제 아무리 산해진미라 하더라도 계~속 고기, 고기, 고기만 먹다 보면 얼마 못가 물리기 마련이죠. 서울시 중구 충무로 일대에 '케이퍼 무비(Caper Movie)'라는 간판의 전문점을 운영해온 사장 최동훈 씨가 뷔페 창업에 도전합니다. 과 , 이후 과 로 이어지는 대박 메뉴를 내리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사장님은 자..

Film/Comedy 2022.07.28

퀄찍누 _ 일장춘몽, 박찬욱 감독

# 0. 아이폰 13 출시를 기념한 애플과 박찬욱 감독의 컬래버레이션 단편입니다. '박찬욱' 감독, 『일장춘몽 :: Life is But a Dream』입니다. # 1. 아이폰 13 프로. 여기저기 호들갑을 떨어대는 게 맘에 안 들어 심술이 잔뜩 나 있었는데요. 스토어에서 실물을 만져보고 항복하고 말았던 친구죠. 사야지 사야지 했습니다만. 돈이 업쪄... ㅠ 어쩔 수 없이 플립 하나를 쿠팡 핫딜로 주은 후 맥북 에어 깡통을 스벅 입장용 방탄조끼로 들이밀며 간신히 연명하고 있습니다. 비참하네요. 주워들은 바로는 갤럭시에 비해 AP 깡성능으로 조질 수 있는 고화질 고프레임 실시간 후처리 퀄리티 등의 동영상 촬영과, 특유의 갬성 색감과 근접 디테일 정도가 비교 우위라는 듯 보이구요. 광각, 망원, 야간 가리지..

Film/SF & Fantasy 2022.02.23

예상한 대로 _ 승리호, 조성희 감독

# 0. 상상해 봅시다. 여러분이 영화 시나리오를 썼어요. "우주에서 쓰레기를 주으며 산다. 꿈은 아득하기만 하다. 2092년, 기댈 곳 없는 낙오자 넷. 그들이 천진한 인간형 로봇을 손에 넣는다. 때가 왔다, 위험한 거래를 개시한다"는 내용으로 말이죠. 일단 미래 우주가 배경이네요. 쓰레기 주으며 사는 밑바닥 낙오자 무리에 대한 이야기면 아이템에서부터 어느 정도 중량감은 필연적이겠군요. 폭탄 어쩌구 하는 내용도 보이고 그걸로 거래를 하겠다는 걸 보니 배드 에스 기믹의 주인공 파티가 벌이는 유쾌 상쾌 통쾌 스페이스 오페라, 뭐 고런 타입의 영화를 썼다고 칩시다. '조성희' 감독, 『승리호 :: SPACE SWEEPERS』입니다. # 1. 자, 여러분이라면 이 시나리오의 주연배우로 누구를 캐스팅하고 싶으신..

Film/SF & Fantasy 2021.02.07

아시발꿈 _ 완벽한 타인, 이재규 감독

# 0. 시작부터 독특합니다. 누구나 유해진들이 나올 줄 알았을 텐데 웬 아이들이 물고기 낚시를 하거든요. 늦은 밤 강가에 모여 물고기를 구우며 월식을 구경하면서 그곳이 강인지 바다인지로 다툼을 벌입니다. 쉽게 규정할 수 없는 타인과 개인의 경계를 슬며시 은유하며 이후 어른이 된 캐릭터들도 은근히 들이밉니다. 능구렁이 같네요. 재밌습니다. '이재규' 감독, 『완벽한 타인 :: Intimate Strangers』입니다. # 1. 수십 년이 지나 친구들이 모입니다. 석호의 집들이 겸 월식 구경 겸 식사 모임이네요. 유해진과 염정아, 조진웅과 김지수, 이서진과 송하윤 등의 낯익은 얼굴들이 앞다퉈 스크린에 등장해 무섭게 대사를 쏟아냅니다. 바삐 대화가 오가는 사이 인물들의 배경과 관계, 성격에 대한 소개가 이루..

Film/Comedy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