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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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올 파울로 감독 2

설득의 기술 _ 신의 구부러진 선, 오리올 파울로 감독

# 0. 설득을 하는 데 있어 논리만이 반드시 최선일까? 오리올 파울로 감독, 『신의 구부러진 선 :: Los renglones torcidos de Dios』입니다. # 1. 감독 이름이 익숙합니다. 아, 장인의 오르골이라는 다소 호들갑 떠는 제목과 함께 이야기드린 바 있는 의 감독이었군요. 각기 다른 네 개의 시간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와, 각자의 이익을 위한 편의적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동안의 서스펜스를 즐기는 스릴러였더랬습니다. 제법 탄탄한 밀도의 이야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관객이 신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없어 수동적인 작품이기도 했다는 평도 함께 드렸던 기억이군요. # 2. 다양한 시점을 이리저리 조립해 미스터리를 만드는 데 능한 감독다운 신작입니다. 독특한 제목처럼..

Film/Thriller 2022.12.22

장인의 오르골 _ 인비저블 게스트, 오리올 파울로 감독

# 0. 불륜을 저지르는 주인공은 가족을 속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에 연루된 불륜녀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죠. 살인자는 전도유망한 사업가의 탈을 쓰고 있고 피해자의 부모는 가짜 기자 행세를 합니다. 변호사는 사건을 조작하고 살인사건은 교통사고로 둔갑하며 가해자는 보험회사 직원이 되고 피해자는 횡령범이 되죠. 억지로 십자가에 메어진 교활한 마녀가 죄를 고백하는 동안 순진한 표정의 부자는 흉기를 휘두릅니다. 부끄러운 밀회와 사슴 한 마리에서 시작된 사건은 결국 두 사람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갑니다. 작은 곤란함은 사소한 거짓말과 만나 점점 더 큰 곤란함으로 이어집니다. 거짓말의 연쇄 속에 사건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죠. 관객은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어느 부분을 믿고 어느 부분을 의심해야 할지 끊임없이 시험받..

Film/Thriller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