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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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2

동네 영화 _ 카모메 식당,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0. 핀란드의 갈매기는 뚱뚱하다. 비대한 몸으로 항구를 뒤뚱뒤뚱 걷는 꼴을 보면 초등학교 때 키우던 나나오가 생각난다. 나나오는 10.2킬로나 되는 거대 얼룩 고양이였다. 독불장군에다 툭하면 다른 고양이에게 폭력을 휘둘러 모두가 싫어했다. 하지만 왠지 나한테만은 만져도 화내지 않고 기분 좋은 듯 가르릉 거리기도 했다. 그게 너무 귀여워서 엄마 몰래 먹을 걸 잔뜩 주었더니, 점점 살이 쪄서 결국 죽었다. 나나오가 죽은 다음 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엄마를 정말 사랑했지만 어쩐지 나나오 때보다 덜 울었던 것 같다. 그건 무술가인 아버지가 사람들 앞에서는 울지 말라고 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난 살찐 동물에게 약하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엄마는 말라깽이였다. '오기가미 나오코..

Film/Drama 2021.01.14

렌타~ 네코! _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0. 렌타~~~~~~~ 네코! 렌타~~~~~~~ 네코! 네코, 네코!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렌타~~~~~~~ 네코! 렌타~~~~~~~ 네코! 네코, 네코!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レンタネコ』 입니다. # 1. 벌써 1월도 다 지나고 음력설이 찾아왔네요. 글을 쓰는 지금은 연휴의 시작인 토요일입니다만, 올라가는 월요일이 되면 연휴도 반환점을 넘어 지나가겠군요. 언제나처럼 한 것 없이 시간은 참 빠릅니다. 후다닥 첫 달이 지나기 무섭게 티비에선 특선영화 광고를 하고 예능에선 조카들에게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 같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겠죠. 커뮤니티에선 불편한 자리에 대한 취준생들의 투덜거림과 모처럼만..

Film/Drama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