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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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 2

헤어진 그녀와의 인터뷰 _ 선우와 익준, 양익준 감독

# 0. 찰나의 감정마저 이토록 두터운데 양익준 감독, 『선우와 익준 :: Sunwoo and Ikjune』입니다. # 1. 선우와 익준은 함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자, 9년을 만난 연인입니다. 두 사람은 익숙함과 별개로 지나온 긴 시간만큼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이는 오프닝에서부터 시선, 표정, 자세, 동선, 걸음의 속도, 배경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해 부드럽게 은유됩니다. 오늘은 여자 수인이 남자 재석에게 이별을 고하는 신을 촬영하는 날. 두 사람은 완만한 오르막을 무겁게 걸으며 잠시 후 있을 촬영에 대해 논의합니다. 선우는 헤어지자 말하는 여자 수인을 두둔합니다. 익준은 그런 수인의 잔인함을 지적합니다. 촬영이 진행되고 감독 선우는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요. 수인 역의 진서는 되려 수인이 비겁한 ..

Film/Romance 2023.10.10

모놀로그 _ Departure, 양익준 감독

# 0. 다쒼 나가튼 사~람 만나쥐 마요~ 양익준 감독, 『Departure』입니다. # 1. 이별의 상처를 잊기 위해 일본을 향했던 그녀가 3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금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 2.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플래시백을 제외하면 등장인물은 류현경이 연기하는 '그녀', 한 명뿐이죠. 인물의 정체는 물론이거니와 이별의 이유와 일본에서의 생활, 돌아가는 계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제시되지 않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자유롭고 싶고 평화롭다 싶다 말하며 사랑과 헤어졌지만 그것은 도망에 불과했다. 라는 것을 절박하게 자백하는 한 인간의 감수성이면 충분합니다. 한마디 대화 없이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데요. 여자가 헤어진 남자에게 전하는 방식을..

Film/Drama 202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