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영화의 제목은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입니다. 영화는 '이삭'의 의미와 '줍는 행위'의 의미와 '사람'의 의미와 '들'의 의미와 이들을 다시 줍고 다니는 '나, 아녜스 바르다'의 의미. 그리고 이 모든 '의미'들 속에서 다시금 자신이 찾던 것들을 주워갈 관객들의 의미를 관조합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 Les Glaneurs Et La Glaneuse』입니다. # 1.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이삭들이 등장합니다. 땡볕 아래 아녀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게 했던 밀 이삭. 한숨짓는 싱글맘이 아이들을 먹일 감자. 비루한 행색의 노숙자가 뒤지는 쓰레기통과, 노련한 셰프의 와인이 되어줄 포도. 나눔을 역설하는 오래된 법전에 쓰인 양배추. 예술 작품을 하기 위해 주워지는 잡동사니. 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