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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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 2

무소유 _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소아전 감독

# 0. 소유와 교환 사이에서 필요를 깨닫는다        소아전 감독,『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 Taipei Exchanges』입니다.     # 1. 우리는 소유하며 살아간다. 자산을 가지고 능력을 가지고 경력을 가진다. 공간과 시간, 생각, 기억, 기회를 가지고, 이 모든 것들의 총체로서 이야기를 가진다. 삶은 소유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긴다. 역행하는 것은 불안하다, 심지어 불행하다 평가하길 꺼리지 않는다. 교환이라는 행위가 재미있는 건 언제고 굳건해 보이는 소유하는 마음이 해체되는 몇 안 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버리는 것과는 다르다. 버린다는 것은 가치가 없음을 전제하지만 교환은 여전히 가치 있다 여김에도 필요치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교환하기로..

Film/Drama 2025.04.10

간귀 _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 존 쉬 감독

# 0. 맛은 평범하지만 간은 귀신같이 맞췄다.        존 쉬 감독,『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 :: Dead Talents Society』입니다.     # 1. (1989)를 대화하다 보면 꼭 따라붙는 이야기가 있다.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다. Dead Poets는 죽은 시인이라기보다는 월트 휘트먼(Walt Whitman, 1819-1892)과 같이 오래전에 죽은 옛날 시인에 가깝고, Society는 모임이나 협회를 뜻하는 것이기에 '고전 시인 협회' 정도가 적당함에도 그것을 냅다 직역하며 생긴 오역이라고 말이다. 다만 세태를 두루 관조하는 면이 없잖아 있었던 내러티브와, 특유의 비장한 뉘앙스가 작품이 받은 사랑에 보탬이 되었다는 아이러니를 첨언하면 대충 교양 있는 스몰 토크가 완성된다.  의 제목은..

Film/Comedy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