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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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감독 2

민규는 민규 _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강동완 감독

# 0. 우디 앨런을 좋아하시나요? 강동완 감독, 『당신은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 Do you like Chow Shing Chi?』입니다. # 1. 여친한테 차이고 찐따처럼 혼자 영화 보던 민규는 불쑥 홍콩 여행을 떠납니다. 숙소에 막 도착한 민규는 침대에 기대 잠시 쉬려 하는데요. 최강희병 말기 환자 같은 여자 하나가 냅다 들이닥치더니 자기 방이라 우기기 시작합니다. 알고 봤더니 예약이 꼬여 같은 방을 둘 다 잡았던 것이었죠. 졸지에 이스라엘 당한 팔레스타인 꼴이 된 민규는 서윗하게 방을 빼기로 하는데요. 그냥 물러서기엔 본전 생각이 났던 건지 시은에게 따라다녀도 되냐 제안하고, 여자는 승낙합니다. 시은의 전직은 가이드였던 걸까요. 어지간한 패키지 투어보다 코스가 깔끔합니다. 세기말 홍콩 영화들..

Film/Drama 2024.01.16

전봇대를 지나 다리를 건너 _ 돌아오는 길엔, 강동완 감독

# 0.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옴니버스 영화 중 첫 번째 단편입니다. 처음엔 세편을 묶어 하나의 글로 써볼까 했습니다만 '일상을 벗어나 관계와 삶을 돌아본다'는 느슨한 테마만 공유할 뿐 각 작품이 추구하는 바와 결이 전혀 다르다 느꼈기에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나눠 쓰게 되었네요. '강동완' 감독, 『돌아오는 길엔 :: On the Way Back』입니다. # 1. 앞만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입니다. 네 사람은 영화 시작부터 끊임없이 말을 하지만 어느 누구의 것 하나 원만한 대화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가족은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할 뿐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외면하는 가운데, 자신의 말이 전달되지 않는 것에는 또 상처 받고 있습니다. 작품의 키워드는 단절입니다. 캠핑장에 도착한 ..

Film/Drama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