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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Animation

깔-끔 _ 자니 익스프레스, 우경민 감독

그냥_ 2020. 4.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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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깔끔한 코미디입니다. 어쩜 이렇게 풍부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을 수 있을까요.

 

 

 

 

 

 

 

 

'우경민' 감독,

『자니 익스프레스 :: Johnny express』입니다.

 

 

 

 

 

# 1.

 

유쾌하고 명쾌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 아래 연상할 수 있는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소집합니다. 관객에게 코미디로서의 장르적 재미를 줘야 하는 순간을 판단하고 좁은 공간 안에 배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코미디가 작동하는 순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연출을 동원해 호흡을 조율하는 솜씨가 능숙합니다. 반복된 연출을 통해 리듬감을 만들어 내야 하는 순간에 대한 판단과 템포 역시 너무도 적절합니다.

 

재난 영화들의 클리셰를 가져와 볼륨에 걸맞지 않은 안정감을 꾀하면서도, 그것을 변주해야 할 땐 과감히 비틀어 지루함을 탈피합니다. 재난을 유발하는 택배원을 인간형으로, 택배를 받는 행성의 주민을 외계인으로 설정해 유머러스함을 북돋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죠. 택배를 단순히 사건의 근거로 소비하고 잊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역설적인 형태로 회수하는 점 역시 작가로서의 역량을 가늠하게 합니다.

 

# 2.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기본적으론 시각적 즐거움에 기반합니다만 이 영화는 음향 연출에도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합니다. 풍성한 음악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이펙트가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소리만으로도 장르적, 서사적 포인트와 상황의 위계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과 음향이 마치 30년 차 듀엣 가수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씬이 각각의 코미디로 알차게 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 하나 오버하거나 질척이는 느낌이 없습니다. 좋은 구성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완성도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앤딩 크레디트는 화룡점정이죠. 정말이지 맛있는 단편입니다. '우경민' 감독, 『자니 익스프레스』 였습니다. 

 

Johnny Express® - Official FULL[HD]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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