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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Drama

가여워라 _ 위로, 정유정 감독

그냥_ 2020. 2.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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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솔직히 유치합니다. 일반적인 영화가 아니라 저예산 독립영화의 기준으로 보려 해도 이 영화는 못 만들었습니다. 학생 작품이라는 걸 감안해 기준을 더욱 낮춘다 해도 못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유정' 감독,

『위로』입니다.

 

 

 

 

 

# 1.

 

연출도 연기도 대사도 모두 손발이 오그라들게 합니다. 유독 항마력이 없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이구야' 하며 눈을 감게 되는 순간이 몇 분 되지 않는 런타임에도 쉴 새 없이 포진해 있습니다. 마지막에 깔리는 음악에서는 페이탈리티가 터집니다. '어후...' 하고 한숨을 푹 쉬게 만듭니다.

 

단 1초라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만든 것만 같은 특유의 집착이 척추를 뒤틀리게 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너무 동떨어진 진지한 제목과, 포스터에 제목보다 더 크게 새겨진 "님 초딩? 야동 들킨거 별거 아님!"이라는 멘트는 화룡점정이죠.

 

# 2.

 

그런데 일련의 단점들이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합니다.

 

유치함이 일부 매력으로 승화될 수도 있다는 걸 경험합니다. 촌스러움이 아이템과의 밀착감으로 조금은 설득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자신의 내외적 변화에 어쩔 줄 몰라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는 동안의,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누구나 한 번쯤 건너왔을 시기에 대한 흐뭇함이라는 정서가 무지막지한 단점들을 조금은 포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풋풋하긴 합니다만 그걸 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는 차마 말씀드릴 수 없구요. 노골적인 상업 영화였다면 대놓고 깔 텐데요. 그러기엔 영화가... 뭐랄까. 가엽습니다. 괜스레 애를 혼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역대급으로 짧은 리뷰네요. '정유정' 감독, 『위로』 였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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