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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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개봉 2

코와쿠나이 _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0. 우리 이별이 두렵지만, 이젠 두렵지 않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웃집 토토로 :: となりの トトロ』입니다. # 1. 사춘기 소녀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특유의 창의성으로 섬세하게 그린다. 이제 막 자아를 발견하고 탐색하기 시작한 사츠키는 따스한 가족의 보호 아래 세계를 질문하며 성장한다. 크레디트에서 함께 뛰노는 다른 모든 아이들이 그러한 것처럼. 언제나 다정한 칸타의 할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어딘가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관객들이 지난날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쓰러질 듯 낡은 집은 이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시간의 흐름이 투영된 세계다. 미처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기에 두려워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지만, 비로소 그 안에 숨어 있던 위화감을 발견한다. 마쿠로 쿠로스..

Film/Animation 2025.05.16

리디아를 위하여 _ 비틀쥬스, 팀 버튼 감독

# 0.  판타지의 거장은 아이러니 하나를 다뤄도 이렇게나 현란하게 요리합니다.        '팀 버튼' 감독,『비틀쥬스 :: Beetlejuice』입니다.     # 1.  유령이 된 아담과 바바라 부부는 마치 사람 같아 보입니다. 그들은 시종일관 평범한 사람의 복식과 평범한 사람의 상식으로 행동합니다. 125년간 지내게 될 집을 가장 아끼며 가꾸는 이들은 이 유령 부부입니다. 유령은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괴팍한 불청객들이 부부의 화목한 집에 침입하는 걸 보며 '못 살겠다' 투정합니다. 유령 부부는 무려 사람 들린 집에 살게 된 자신들의 팔자를 형벌이라 말합니다. 저택을 사들인 사람들, 찰스와 델리아 가족은 되려 유령 같아 보입니다. 가족은 괴기한 예술철학과 오컬트, 고스, 혹은 돈 따위에 빠져있..

Film/Comedy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