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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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개봉 2

불안한 존재들 _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아녜스 바르다 감독

# 0. 되도록 어떻게든 생각을 정리하고서 글로 옮기려 합니다. 그게 옳으냐 그르냐, 수준이 되느냐 못 미치느냐 와는 별개로 말이죠. 하지만 이번엔 포기해야겠네요. 대단히 간결하고 선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하나하나 음미하다보면 쉬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문제는 절대 아니구요,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죠. 수많은 화두와 표현이 가득한 탓에, 며칠에 걸쳐 조곤조곤 읽어야 할 책을 1시간 30분 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느낌입니다. 시간을 두고 곱씹어 봤지만 끝내 정리되지 않아, 나름대로 생각한 몇몇 포인트들을 나열해 두는 것으로 이번 리뷰는 대신해야겠네요. 개인적으론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중 가장 러블리하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

Film/Drama 2021.05.08

해부학 실험실 _ 비브르 사 비, 장 뤽 고다르 감독

# 0. 실험적이고 과감한 기법이 영화 전반을 지배합니다. 자유를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무기력하게 몰락해가는 여인 ‘나나’의 삶이라는 핵심 서사보다 감독의 철학과 색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뭐랄까요. 이를테면 영화적 기법들을 전시해 놓은 듯한 인상이랄까요. 지금의 기준에선 다소 작위적이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현대 영화들의 체계적으로 훈련된 표현들의 유려함에 비하면 당시의 기법이란 아직 제시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선명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장 뤽 고다르’ 감독, 『비브르 사 비 :: Vivre sa vie』입니다. # 1.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기법과 효과가 1 대 1로 매칭 되며 그 작용 관계에 대해 진중하게 고찰합니다. 마치 영화..

Film/Drama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