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늘씬한 다리에 팬티가 반쯤 걸쳐진 썸네일처럼. 진하게 새겨진 새빨간 미성년자 관람불가 마크처럼. 드라마는 섹슈얼한 아이템들을 가감 없이 다룹니다. 만, 짜잔! 흔한 성인 드라마들이 추구하는 관능적 이미지를 예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19금은 어디까지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과감함은 이야기의 지평을 최대한 넓게 가져가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발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넉넉하게 울타리를 둘러두는 느낌이랄까요. “우린 주제에만 부합한다면 그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 하달까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이지 :: EASY』 입니다. # 1. 옴니버스 시리즈입니다. 에피소드들은 독립적입니다. 최소한의 연결을 위한 등장인물이나 배경, 설정조차 없습니다. 30분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