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사람들은 대체 왜 그렇게까지 그녀들을 싫어한 걸까.그녀들은 대체 왜 그렇게까지 서로를 사랑한 걸까.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엘리사와 마르셀라 :: Elisa y Marcela』입니다. # 1. 사랑을 다루고 있음에도 멜로보다는 드라마에 더 가까울 영화입니다. 엘리사와 마르셀라의 사랑이 쌓여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긴 합니다만, 그보다는 두 사람이 시대의 폭력을 피해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떠도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존재론적 외로움을 더 많이 포착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20세기 초 '다양성의 가치'를 '종교적 미덕'이 폭력적으로 압도하던 시대.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고통의 시간을 다룹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