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서아프리카의 빈곤국 기니. 그곳을 살아내는 사람들과 허약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맨발의 어린 학생들이 거리를 헤맵니다. 빛을 찾고 있습니다. 문학적 은유가 아니라 진짜 빛, 조명을 찾고 있죠. 전기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아 밤을 밝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무사히 치러 졸업장을 따고 다음 단계의 학교로 진학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지 못한 기니에는 대중교통도 도로망도 부실합니다. 밤늦게까지 불 밝히는 시설은 공항과 주유소 정도가 전부네요. 불이 들어오는 기간시설들까지의 거리는 가까워도 6㎞, 7㎞. 가녀린 아이들은 그 거리를 홀로 걸어가고 홀로 돌아와야 합니다. 새벽 3시, 새벽 4시가 지나도록 창백한 조명 ..